group1 > Berichte > 호사카 "아베, 독도문제 시작하는 진짜 이유는..."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반박하는 데 앞장선 호사카 유지(保坂祐二) 세종대 교수는 6일 일본이 독도문제를 다루는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을 내각관방에 설치키로 한 것에 대해 “이는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내용을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나 더 구체화시켜서 대외홍보를 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일본 출신 귀화 한국인인 호사카 교수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일본정부의 이번 조치는 ‘독도 홍보강화’를 중요한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특히아베 총리의 직접적인 지시로 영토문제를 주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독도 담당부처가 설치되는 내각관방이라는 곳은 우리로 말하면 대통령비서실과 비슷하다”며 “직접 일본 총리를 보좌하는 부처이고, 내각관저에서정보수집과 여러 가지 사무, 취재 등을 통해 총리를 직접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이 독도 전담부서를 설치한 의도에 대해 “아베 내각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올해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하는 것인데, 최근 엔저(円低) 정책을 성공적으로 하면서 경기가 상승했고, 이에 영토문제를 일으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지금부터 영토문제를 (주장하기) 시작하면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가 있다는 정치적인 판단이 깔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정부의 대응 방안과 관련, “일본이 독도문제를 역사적-국제법으로 대외홍보를 강화하는데 대응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홍보활동이 중요하다”며 “현재까지는 ‘조용한 외교’에 무게가 실려 있던 것이 사실이지만, 정부가 책임을 지고 독도 홍보에 대해서 하나하나 챙겨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일본 쪽의 독도관련 주장을 좀 더 깊이 분석해서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논리와 의도에 밀리지 않는 치밀한 활동이 중요하다”며 “일본의 논리에 확실하게 반박을 하지 않으면 국제법상으로도 밀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때문에 정부적인 차원에서 확실하게 대응 할 수 있는 부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