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여 미안하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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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럼] 변평섭 세종특별자치시 정무부시장 |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며 충남대학교의 원로교수이기도 한 김능진(金能鎭) 교수가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장에 응모를 한 것은 2011년 7월.
그런데 그는 공모심사 면접 때 뜻하지 않은 질문에 쩔쩔맨 일이 있었다. 면접관은 독도가 한·일간의 심각한 영토문제가 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왜 우리 땅인지, 일본 주장의 허점은 무엇인지 명쾌하게 대답하질 못했다.
김 교수는 그때 '엄청난 창피'를 당했다고 생각했다. '독도'에 대한 미안한 생각과 함께…. 물론 김 교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역사적으로 논리 있게 독도가 왜 우리 영토인지를 설명하지 못한 채 오만불손한 일본의 우경화에 분노만 토하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김 교수는 독립기념관장에 취임하자마자 독도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일에 발 벗고 나섰다. 가령 독도사랑 걷기대회를 개최한다든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증명하는 일본 손으로 만든 역사자료 공개와 독도 실시간 영상제공 등을 펼쳐 왔다.
특히 '독도학교' 개설 계획은 획기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독도학교를 세우는 김 관장의 목표는 우리나라 전 국민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독도가 왜 우리 땅이고 일본의 주장이 왜 엉터리인지를 알리겠다는 것이고 예산도 4억원을 확보했다.(일본의 독도 홍보비 85억원에 비하면 너무 약소하지만)
처음 예산확보가 힘들어 국회의원들에게 취지를 설명하자 여야가 한마음으로 도와주더라고 했다. 그렇게 여야가 바람 잘 날 없이 싸워도 독도문제만은 모두 같은 입장이었다. 개교 날짜는 오는 3월 1일. 3·1절 기념일을 택했다. 특히 3·1절을 택한 것은 불과 6년밖에 남지 않은 3·1운동 100주년을 지금부터 준비하자는 차원에서다. 참으로 가슴이 뿌듯하다.
그런데 독립기념관에 '독도학교'를 세우게 된 뒤에는 김능진 관장과 의기투합한 성신여자대학교 서경덕(徐敬德) 교수가 있다. '교수 서경덕' 하면 잘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2005년 7월 뉴욕타임스에 사비를 들여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광고를 게재한 주인공이라면 금방 알 것이다. 뉴욕타임스의 광고는 미국 정계와 세계 여러 나라에 큰 영향을 주었고 일본인들에겐 충격이었다.
그가 이렇게 독도 알리기에 뛰어든 것은 역사 왜곡으로 양국관계를 파탄지경에까지 끌고 간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만드는 것에 분노했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계속하여 2008년에는 가수 김장훈과 함께 워싱턴 포스트에 전면광고를 내기도 했다. 이어 김장훈은 전액 자신의 돈으로 뉴욕타임스에 전면광고를 냈다. 모두 의기가 투합된 것이다.
서경덕은 이에 그치지 않고 동해 표기 바로잡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서구 언론이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는 것에 대해 '동해'(East Sea)로 고치자는 광고를 워싱턴 포스트, 월 스트리트 저널, 뉴욕 타임스에 연속 3회 실었다.
이런 인연으로 독립기념관 김능진 관장은 서경덕 교수와 손을 잡고 독도학교를 설립하기로 하고 초대 교장에 서 교수를 임명했다.
김관장과 서 교수는 독도학교를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표기할 때까지 계속키로 했다. 이들 가슴에는 그동안 독도가 우리 땅이면서도 충분히 알리지 못한 것을 보상하는 마음으로 '독도학교'에 열정을 쏟을 각오다. 그야말로 '독도야 미안하다'는 뜻이다.
몇 해 전에는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13·15대 국회의원)이 독도에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우려다 정부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 대신 독도 거주 주민에게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고 이제는 독도를 알리는 독도학교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계속 식지 않고 이어지는 우리의 국토사랑 행렬에 세종대왕도 충무공도 하늘나라에서 기뻐할 것이다.
독립기념관, 독도학교 개교행사의 주인공이 될 가족 모집
(천안=뉴스와이어) 2013년 02월 01일 -- 독립기념관(관장 김능진)은 오는 2월 28일 독도학교 개교행사에 참여할 가족을 모집한다.
독도학교는 국민들이 우리 땅 독도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도록 독립기념관이 올해부터 새로이 실시하는 교육이다.
개교행사 참가가족 모집은 오는 2월 13일까지 우편 및 이메일로 접수하여, 추첨을 통해 60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가족은 독도학교 현판식, 독도사랑 실천 약속 활동(가족기 및 단체티 만들기) 등 개교행사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특전이 주어진다.
1) 독도학교 가족교육프로그램 참여(중식, 교구재, 단체복 제공) 2) 독립기념관 독도학교 독도답사 무료 참여 ※ 7~8월 중 2박 3일, 자세한 일정은 선발 후 추후 공지 3) 독도학교 알리미 임명(임명장 수여)
자세한 내용은 독립기념관 홈페이지(www.i815.or.kr)를 이용하면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독립기념관
독립기념관 소개 독립기념관은 외침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켜온 우리 민족의 국난극복사와 국가발전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 보존, 전시, 조사, 연구함으로써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의 투철한 민족정신을 북돋우며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데 이바지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국민이 즐겨찾는 나라사랑 정신함양의 중심기관이라는 경영비전을 설정하고 국민에게 친근하고 사랑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이용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국민이 즐겨찾는 기관, 고객 눈높이에 맞는 핵심사업 활성화를 통해 이용자 중심의 나라사랑 정신함양의 중심기관을 지향하며, 운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설립근거 : 독립기념관법 제1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