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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독도… 한중일 新냉전에 끌려들어가는 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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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intrag: 26.08.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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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독도… 한중일 新냉전에 끌려들어가는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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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임민혁 특파원 lmhcoo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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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8.27 02:04
中, 美에 "댜오위다오, 美·日 방위조약서 빼라" 日은 美정가 돌며 "지지해달라" 노골적 요청 美 방문 인민해방군 대표단 "댜오위다오는 중국땅" 못박아… 中 "美 빠져라" 경고 날린 셈 "센카쿠, 美국민의 지지 기대" 日, 美 신문에 광고까지 내 한국도 美에 독도 물밑 홍보전
동북아의 영토 분쟁에 미국이 점점 엮여들어 가고 있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영토 분쟁에는 개입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지만, 일본은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은 빠지라"며 견제하고 있고, 한국도 물밑에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한·중·일 간에 낀 모양새가 된 것이다.
◇미국 끌어들이려는 일본
미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은 일본이 가장 적극적이다. 영토 분쟁이 국제 이슈화될 경우 미국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본은 한국과 독도 분쟁이 심화되자 지난주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워싱턴DC로 달려가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들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일본은 중국과 치르는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분쟁과 관련해서는 미국으로부터 "센카쿠는 미·일 상호방위조약에 규정된 '미국의 대일(對日) 방어 의무'의 적용 범위"라는 입장 표명을 수차례 이끌어냈다. 또 미국과 첨단 무인 정찰기인 '글로벌 호크'로 센카쿠 등 일본 주변 해역을 감시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국 언론을 통해 이를 발표했다.
도쿄도(都)는 아예 미국 신문에 "센카쿠 분쟁에서 미국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기대한다.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에 맞서는 것을 지지하지 않으면 미국은 태평양 전체를 잃게 될 것"이라는 광고를 싣기도 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25일(현지 시각) "일본은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서 일본이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이 때문에 미국이 일본의 요청을 무시하지 못하리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중국 "미국은 나서지 말라" 견제
반면 중국은 미국의 개입을 적극 견제하고 나섰다. 미·중 국방 교류 차원에서 미국을 방문 중인 인민해방군 대표단은 미국 관료들에게 "댜오위다오가 미·일 상호방위조약의 적용을 받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동북아 영토 분쟁에서 중국 편을 들 가능성은 아예 없기 때문에 미리 "미국은 나서지 말라"는 경고를 날린 셈이다. 중국은 그동안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에서 미국이 번번이 중국을 견제해온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해왔다.
차이잉팅(蔡英挺) 중국 인민해방군 제1부총참모장은 지난 24일 워싱턴 주재 중국 특파원들과 만나 "미국 측에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들은 중국 영토라는 점과 최근 일본 극우단체의 댜오위다오 상륙은 불법 행동이라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논평에서 "댜오위다오가 일본 영토라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의 발언은 중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하는 언사로 강렬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쿠릴열도에 군함 파견
한국도 미국에 지속적으로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직후에도 외교부에서 주한 미대사관에 배경을 알려줬으며, 이후에도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미 국무부와 이 문제와 관련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러·일 간 쿠릴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과 관련,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군함 2척이 25일부터 쿠릴열도와 극동 하바롭스크 지역 등을 방문하는 24일간의 항해를 시작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측은 이 항해가 전몰 수병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한 '통상적인 추모 항해'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쿠릴열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권을 확고히 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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