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용수비대원으로 활동했던 김영복씨가 향년 84살의 나이로 25일 별세했다. 독도의용수비대 동지회 제공.
독도의용수비대원과 울릉경찰서 경찰관으로 활동하며 일본으로부터 독도를 지키위해 평생 애써온 김영복씨가 25일 저녁 8시 별세했다. 담도암과 싸워온 김씨는 그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영면했다. 향년 84.
독도의용수비대는 1953년부터 약 3년 8개월간 독도에 침입하는 일본 어선과 순시선 등에 맞서 독도를 지키기 위해 울릉도에 살던 청년들이 중심이 돼 만들었다.
고 김영복씨는 1954년 5월부터 12월까지 독도의용수비대원으로 활동하며 독도를 지켰다. 그는 한국전쟁에 참가했다가 부상을 입고 1954년 3월27일 전역한 직후 독도의용수비대원이 됐다.
그는 1955년부터는 경북 울릉경찰서 경찰관으로 특채돼, 독도경비대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울릉도와 독도 해상을 지키는 화랑호 선장과 정장으로 근무하다 1974년 10월 퇴직했다. 1996년 4월6일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내 정분수(79)씨와 1남 4녀가 있다. 빈소는 경북 포항시 선린병원장례식장에 마련돼 있으며, 발인은 27일 아침 8시다. 장지는 경북 영천시 국립영천호국원이다. (054)245-5418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