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외무성이 올린 독도 동영상이 끝나고 나면 반한 감정을 조장하는 동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옵니다.

한국인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동영상들인데요.

일본 정부가 이에 동조하거나 묵과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 외무성의 '동영상'이 끝나자 마자 나타나는 유투브 화면입니다.

'다케시마 관련 동영상'이라는 같은 제목의 동영상 12개가 나란히 등장합니다.

한결같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부정하고 한국을 노골적으로 비하하거나 반한 감정을 조장하는 내용들입니다.

정중앙에 배치된 '일제의 한글 금지'가 거짓말이라는 증거가 드러나 한국이 대혼란에 빠졌다는 동영상입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학교에서 한글 교육을 금지시켰다는 게 한국 네트즌에 의해 새빨간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오히려 없어질 뻔한 위기에 처한 한글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황당무계한 소리를 늘어놓습니다.

네티즌 댓글에는 "바보들에게 뭘 말해도 소용이 없다", "'역사를 똑바로 보라'고 이야기하는 한국의 바보 대통령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의견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 동영상이 끝난 뒤에는 '돈이 궁해지면 여자 아이를 팔아버리는 나라'라는 만화가 소개됩니다.

그러면서 한국인은 다른 민족에 비해 전두엽이 작아 인내력이 부족하고, 폭력적이서 한번 술을 먹으면 미쳐버린다는 등 인종 차별적인 내용들로 도배돼 있습니다.

이밖에도 "한국의 에이즈가 일본에 몰려온다", "일본의 유력 정치인이 한국계라 썩었다"는 내용 등 대부분 보수 우익의 주장을 그대로 싣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독도 관련' 동영상을 일부러 우익 보수 사이트와 연동시켜 반한 감정을 조장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