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탐내는 日 `폭탄선언` "전쟁하려면 우선…"
아베 "국방군·교전규칙 만들것" 내달 총선 자민·유신회 등 우익 압승 예상
다음달 16일 일본 총선을 앞두고 우익신당인 일본유신회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집권 민주당은 약세가 거듭되고 있다.
이에 따라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자민당과 합쳐 우익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참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요미우리신문이 23~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정당(비례대표 투표 정당)으로 자민당을 꼽은 응답이 25%로 가장 많았다. 일주일 전 동일한 조사보다 지지율이 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일본유신회는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의 `태양의 당`과 합당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합당 전인 1차 조사에서 두 당 지지율 합계가 13%였고 이번 조사에서는 1%포인트 상승한 14%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일주일 전 13%에서 10%로 주저앉았다.
총리로 바람직한 인물에 대한 질문에는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사진)가 29%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시하라 일본유신회 대표(22%)가 노다 요시히코 총리(19%)를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요미우리신문은 대표적인 보수 언론으로 보수ㆍ우익 성향 유권자 의향이 다수 반영된 결과다.
진보적인 성향의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는 자민당이 23%로 1위를 고수한 가운데 지지율도 일주일 전보다 1%포인트 올랐다. 민주당은 2위를 지켰지만 지지율이 15%에서 13%로 내려앉았다. 일본유신회는 7%에서 8%로 1%포인트 상승했다.
24~25일 실시된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는 자민당이 18.7%, 일본유신회가 10.3%, 민주당은 8.4%였다. 지난 17~18일 조사에 비해 자민당은 4.3%포인트, 민주당은 2.4%포인트 하락하고 일본유신회는 2.5%포인트 높아졌다.
본격적인 총선전에 돌입해 일주일여 동안 자민당은 현상 유지, 민주당 추락, 일본유신회 약진의 형세가 나타난 것이다.
우익의 세가 확산되자 아베 총재는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한술 더 떠 전투 시 필요한 교전 규칙까지 만들겠다며 우경화 기치를 올렸다. 그는 25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위대를)군대로 정확하게 인정한 뒤 외국과 교전할 때에는 교전 규칙에 따라 행동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헌법 9조는 군대 보유는 물론 교전권도 금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국방군을 설치하는 경우 어떤 상대에 어떤 무기를 사용할지 등을 정한 교전 규정을 법적으로 정비할 생각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 = 임상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