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걸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없다. 하지만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크게 외칠 수 있는 뜨거운 가슴은 있어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설명할 수 있는 차가운 이성은 부족한 게 사실. 그만큼 독도에 대한 교육이 부실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독도가 우리 땅임은 명명백백한 사실이지만 우리 집이 우리 집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려면 집문서를 보여줘야 하듯,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알리려면 이론적 지식도 갖춰야 한다. 아이가 독도에 대해 물어올 때 어떻게 답해야 할까.
1 독도 위치 찾아보기
지도나 지구본에서 독도의 위치를 확인해 본다. 독도는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7.4km 떨어진 해상에 있으며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에 속해 있고, 동도와 서도 및 그 주변에 흩어진 89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화산섬이다. 울릉도와 인접한 까닭에 옛 문서인 '세종실록지리지(1454년)'에 '맑은 날에는 우산(于山, 독도)과 무릉(武陵, 울릉도)이 서로 멀지 않아 바라볼 수 있다"라는 기록이 남겨져 있다는 것도 알려준다.
2 독도 지명의 유래 공부하기
대한제국 1900년에 고종 황제가 대한제국칙령 제41호를 반포하면서 울도군이라 칭하였다. 이때 초기 이주민이었던 전라도 사람들이 '돌'을 '독'이라 부르다 보니 돌섬이었던 독도를 '독섬'이라 칭했고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독도(獨島)'가 되었다.
3 독도에는 누가 살까?
어민 최종덕 씨가 1965년부터 독도에 살며 어로 활동을 했고, 그 뒤를 이어 김성도 씨 부부가 1991년부터 살고 있으며 독도경비대도 배치되어 있다. 신라에 복속된 이래 정기적으로 무관을 일대에 파견하며 꾸준히 독도를 관리했다. 이는 해당 지역에 이전까지 주인이 없고, 영토 취득 의사를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실효적으로 점유해야 한다는 국제법상 요건을 모두 갖춘 것.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에 정확히 부합된다. 반면 일본이 1905년에 독도를 자국 영토에 편입한 행위는 순전히 일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실효성이 없다. 주인 없는 땅인 '무주지'로 인식해 영토 편입을 하는 경우 통상 이해관계가 있는 나라에 사전 통보 하거나 관보 게재를 통해 차후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상식. 하지만 일본은 가장 가까운 한국에조차 편입 조치를 숨겼고, 혹시라도 한국이 알까봐 관보 게재도 피했다. 편입 조치를 숨기려다 보니 정작 일본인들조차 그 사실을 몰라 편입 후에도 독도를 계속 한국 영토로 표시한 일본 사료가 발견될 정도로 일본의 주장은 모순된다.
4 독도에는 어떤 동식물이 살까?
독도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도 독도를 보다 친근하게 느끼게 하는 방법이다. 독도 지킴이이자 독도 수호새로 통하는 괭이갈매기,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백로 등의 사진을 아이와 함께 찾아보고 생김새를 관찰해보면 좋을 듯.
5 10월 25일은 독도의 날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1900년 10월 25일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한 대한제국칙령 제41호를 기념하기 위해 울릉군에서 조례로 제정한 날이다. 이날은 독도의 역사성을 기리기 위해 기념식을 개최, 국내외에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널리 알리고 독도의 주권국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고자 한다. 전국적으로 독도의 날 행사도 진행된다.
◆ 일본이 독도를 탐내는 이유
1905년 일본 의회에서 독도를 시마네 현에 편입하겠다고 일방적으로 고지한 이래 일본 정부는 '독도는 일본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5년에는 시마네 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면서 일본 방위백서에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이 독도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독도 주변 해역이 한류·난류가 만나 다양한 어족이 서식하는 천혜의 어장이며, 독도 주변에 미래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상당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 중국, 한국 중심의 군사적 요충지라는 사실도 한몫 한다. 이밖에 일본 극우단체의 압력과 대중의 관심을 나라 밖으로 돌리려는 정치적 꼼수가 숨겨져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기획:박시전 | 사진:이성근 | 참고자료:독도참사랑운동본부(www.dokdo-love.co.kr)